제가 OM 바디 제품 라인의 첫 후기를 올리게 되어서 떨리네요 ^^;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기는 쏙 빠지고 마치 근육을 다듬듯 다리 라인까지 잡아주는 기특한 슬리밍 오일이에요. 10만원을 살짝 넘기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요!(처음 받았을 땐 양이 좀 작다 싶었지만 오일의 발림성이 좋아서 아낌없이 듬뿍 바른 것 같은데 헤프지 않더라고요)

노출의 계절 여름이면 모름지기 예의상(?) 슬리밍 제품을 발라서 보디 관리를 해야 하나 제 몸은 슬리밍 제품하곤 별 인연이 없어요. 몸이 건조하기 짝이 없는데다 하체까지 쉽게 붓는 타입이라 슬리밍 제품이 필요한데, 부기가 빠진 상태를 오래 유지하고 보디 라인까지 해결하자면 최소한 두, 세 통은 사용해야 효과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때까지 그 건조함은 참기가 힘들어서 이젠 슬리밍 제품은 안 쳐다보지요. 그나마 D브랜드에서 건조함과 부기를 잡아준다는 슬리밍 라인의 오일 제품이 나오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슬리밍하곤 별 상관이 없더라고요.

헌데 OM의 ‘세이지 클렌징 밀크’의 부기 제거 효과를 톡톡히 본지라 이 제품도 믿기로 했습니다. 오일인 것도 맘에 들었죠.

먼저 샤워 후 물기를 가볍게 닦아준 몸에 오일을 아낌없이 듬뿍 덜어서 왼쪽 발목에서부터 허벅지까지, 오른쪽 발목에서 허벅지까지 주먹을 가볍게 쥔 양손의 손가락 관절부분을 이용해 작은 원을 그리듯, 지긋이 누르는 느낌으로 마사지해준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전 옥(玉)괄사를 활용하는데요, 특히 제 맘에 들지 않는 종아리 안쪽의 근육이 있는 부분과 종아리 뒤쪽의 가운데 부분은 엄지 손가락과 옥괄사를 번갈아 가면서 발목에서 위쪽으로 쓸어 올려주는 느낌으로 지긋이 마사지 해줘요. 그러면 종아리, 특히 안쪽 라인이 한결 슬림하고 탄탄하게 정리된 느낌이에요. 어느 날 거울을 본 순간 달라진 게 좀 보인답니다.

게다가 새벽까지 이어지는 야근을 일주일 정도 한 뒤 보디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마사지 오일을 이 제품으로 해달라고 부탁하고(물론 슬리밍 오일이니 가슴은 빼고요 ^^;) 트리트먼트 후 바지를 입곤 또 한 번 놀랐지요. 허리부터 허벅지, 종아리까지 그야말로 바지가 ‘넉넉’이 아니라 헐렁하니 내려갔거든요. 덕분에 허리와 배에도 열심히 바르겠다 다시 한 번 결심하면서 ‘안티 셀룰라이트 오일’과 사랑에 빠져버렸답니다.

제가 이 오일에 반한 또 하나의 이유는 다른 슬리밍 제품들처럼 굳이 힘들게 꾹꾹 마사지 해줄 필요가 없어서예요. 제가 아주 타이트한 스키니 진을 입고 의자에 앉으면 바지가 좀 올라가면서 종아리에 바지가 ‘딱’! 걸린 바지가 일어나면 내려오질 않아서 참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 오일을 보디 로션을 바를 때보다 좀 더 지긋이 누르는 느낌으로 바른지 삼, 사일 되었나? 다시 입은 그 바지가 넉넉해지면서 그 불편함이 없어지더라고요.(참고로 제가 부기가 심하긴 해요.) 다른 제품들에선 느껴본 적이 없는 경험이었죠.

이제 삼 주째 되어가는데 앞으로 한 두 달 정도 더 사용하면 한여름엔 다리 라인과 부기, 셀룰라이트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드니 게으름 피우지 말고 보디 라인 가꾸기에 박차를 가해야겠어요. 전 대만족입니다!